
🤮명치를 쥐어짜는 위장통증으로 응급실, 입원실 지독했던 한달 기록(부제: 돈과 시간, 건강을 버리고 결국 급성담낭염 수술했다)
💬
병명을 모르고 한참을 찾아 헤맸다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들 정도로
위장통증이 너무 심했다
밤마다 찾아오는 위장통증에
허구한날 응급실 출석도장 찍었다
위장 부근에 쎄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저녁부터 새벽까지 고통의 시간이 찾아온다
죽고 싶거나 죽을 수도 있다거나
비슷한 생각이 스칠 정도의 강도다
한달을 꼬박 앓았는데
숨넘어가는줄 알았다
❓
시도때도 없이 달려간 응급실부터
병원 입원까지(...) 온갖 검사를 받았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는
모두 받았는데 엉뚱하게도 다른 부위들이 골골 앓고 있었다
왜냐하면 위장통증을 한달 넘게 앓아버리니까
심장이고 간이고 남아나는 장기가 없었다
위장은 터질듯 부풀어 있고
심장은 자극과 충격에 허덕이고 있었다
위장통증 때문에 저절로 눈물이 나는데
다른 치료를 계속 권유받고(...) 엉망진창이였다
동네 내과 병원에서는 유산균만 잔뜩 처방해줬다
설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구역질을 미친듯이 헤대는데도
모든 내과의가 한마음이었다
한달을 굶고 있는데 지사제를 처방한 선생님은
어떻게 판단해야하는거죠
진통제를 넘어서는, 진통제를 낭비하는 수준의
고통이였는데도 나는 방치당했다
그렇게 위장통증이 치료되었냐고?
응 아니야^^
돈과 시간을 제대로 낭비하고
결국 숨넘어가기 직전에 다른 병원 응급실에서
외과의 선생님이 수술로 내 목숨 구했다
💬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앞서 참고로 얘기해본다
응급실과 입원을 반복해도 소용없길래
생활습관부터 고쳐봤다
결론적으로 물리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신체에는
아무리 적은 양으로 식사를 해도
아무리 규칙적인 운동을 해도
아무짝에 쓸모없었다
수명만 단축시키고 있었다
한모금의 물로도 위장이 요동쳤다
일반적인 상식 범위에 맞는 치료 조치를
취했음에도 위장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나처럼 담낭에 담석이 들어차있는거다
💬
어쩌면 죽었을 수도 있는
그날밤 나는 24시간 치밀어 오르는 구역감에
노란 위액을 끊임없이 토해냈다
눕지도 앉지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은
매번 당해도 익숙해지질 않았다
위장 부위가 너무 아팠다
그 이상한 고통은 강도가 너무 셌다
바닥을 기어서 준비를 하고
응급실을 갔다
죽어가는 몸으로 뻔한 검사를 했다
역시나 아무것도 없다
날이 밝아오는 새벽녘에 집으로 돌아가
진료가 시작되는 오전에 다시 병원에 갔다
기나긴 죽음의 시간이었다
내과 진료의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고
추가 검사 따위는 응급실에서나 받으라고
우리 엄마한테 윽박질렀다
결국 다시 응급실 갔다
나는 여전히 고통에 몸부림 치고 있었다
멀쩡할리 없다
여차저차 얘기를 하다가
레지던트 한분이 외과의 교수님에게 말씀드린 덕분에
초음파 검사를 받고 극적으로 자글자글 담석 알갱이들을 발견했다
한 내과의는 초음파 검사를 요구할 때 거부하던데(...)
그때 만약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면 나는 살았겠지
💬
아무튼 다음의 일들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선생님의 은총으로 몇시간 뒤 바로 수술 받을 수 있었다
너무 고통에 차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수술을 받기 위한 옷으로 갈아입고
침대를 타고 수술실로 옮겨졌다
수술실 내부의 온도는 냉장고였다
몇번의 날숨과 들숨에
깊이 잠들었다
수술이 끝나고 깨어났을 때
꿈결같은 느낌에 생시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갔다
다시 잠들지 않도록 크게 숨쉬었다
병명은 급성담낭염이고
내가 받은 수술은 담낭절제술이다
쓸개를 담낭이라고 한다
쓸개 안에 담석이 생긴다
수술 직후 입원실로 옮겨져
무통주사로 고통이 덜했다
도움을 받아 소변 검사를 했다
수술하고 반드시 해야하는 모양이더라
여전히 비몽사몽한 상태라
끌려갔다 끌려왔다
✍🏻
현재는 살아있긴 한데
너무 고통을 당했던 터라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았다
복강경으로 수술했다
심하진 않은데 흉터 남는다
모든 신체 면역이 바닥을 쳤으므로
컨디션 회복도 어려웠다
담석은 다시 생길 수 있다
우루사를 먹어야하나
불안감이 다시 고조된다
천천히 씹고 적게 먹는 식습관과
걷기 운동으로 예방해보려고 한다
식사를 걸러도 담석은 생긴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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