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금니를 때리는 윗니 매복 사랑니 발치 및 경과 기록(부제: 치과 과잉 진료 피해자 끝내 어금니 통증 원인을 찾았다)
💬
일상에서 욱신거리는 통증을 몇년째 앓았다
윗니의 어금니에 특히 욱신하고 찌릿한 통증이 있었다
혹시 재작년에 치료한 금니 내부에 충치가 생긴건 아닐까
밀려오는 걱정을 한가득 안고 치과를 방문했다
🦷
너무 안일하고 무방비했던 탓일까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방문한 치과에서
과잉 진료 받고 주머니 털렸다
엉뚱한 치아를 파내고 금으로 돈을 쏟아부었다
당연히 통증은 조금도 해결되지 않았다
여러군데 치과를 방문하여 진단만 받고 나오는게
민망하고 어색할 수 있다
그래도 반드시 다른 병원도 가보길 추천한다
🥲
근본적인 원인을 모른채 시간이 지나갔다
엄청나게 강력한 통증에 시달린 것도 아니라서
음식을 씹거나 입을 다물 때마다 불편한 느낌을
안고 자연스레 몇년이 지나갔다
그러다 문득 경각심이 들었다
앞으로 호전될 것 같지 않은 증상이다
게다가 어금니에 가해지는 충격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
이번엔 수소문 끝에 제대로된 치과를 방문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확인하며 의사 선생님과 상담했다
오래전부터 키워오던 사랑니가 제법 자랐더라
공격적인 자세로 드러누워 어금니의 뿌리를 가격하고 있었다

💬
사랑니 발치 수술 날짜를 잡았다
예약된 수술일 직전까지 어금니의 고통을 줄여줄 처방전을 받았다
매복 사랑니의 발치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나는 아랫니 양쪽에 사랑니가 깊이 뿌리를 내려
피눈물 흘리고 발치한 경험이 있다
더군다나 윗니에 자리잡은 사랑니라면
발치 과정이 오히려 어렵다고 들었다
다시말해 윗니에 매복한 사랑니는 최악이다
🦷
두려웠으나 더욱 나빠질 어금니 상태를
생각하면 이대로 머무를 수 없는 일이였다
사랑니를 발치해주실 담당 전문의 선생님과
다시 한번 상담을 했다
대학병원에서 수술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나마 사랑니가 겉으로 몸통이 꽤 드러난 상태라
발치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폭발하는 긴장감 속에서 마취를 했다
마취주사로 인한 통증은 거의 없었다
사랑니 발치에서 마취 주사 때문에도
발치 과정이 고통스럽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
해당 부위를 절개하고 본격적으로 사랑니 제거에 들어갔다
마취로 인해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
사랑니의 몸통을 온전하게 발치할지
절단을 하고 발치할지는 수술 진행 상황에 달렸다
사랑니의 매복 상태를 확인하고
절단으로 본격적인 발치를 시작했다
몸통을 절단하여 두조각으로 나뉘었다
수술 도중 느껴지는 통증은 전혀 없었다
사랑니를 모두 꺼내고 절단 부위를
봉합하는 것으로 수술이 끝났다
✍🏻
이렇게 윗니 매복 사랑니를 무사히 발치했는데
너무나 안전하게 수술을 마쳐서 안도했다
매우 멀쩡한 상태로 치과를 빠져나왔다
사랑니 발치에도 아픔을 모를 수 있다니
의술의 대단함에 찬사를 보냅니다
약국에서 진통제와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마취는 2시간 조금 안되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때를 맞춰 진통제와 항생제를 복용했고
치과에서 제공한 냉찜질팩도 야무지게 활용했다
처방받은 약들을 제때 복용하니
얕은 아픔만 느껴질 뿐이고 생활하는데 무탈했다
다만 식사를 할 때 음식을 씹는게 곤혹스러웠다
이틀 동안은 죽으로 식사를 대체했다
양치는 칫솔로 수술 부위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닦았다
통증은 일주일은 지나고 확실히 덜했다
그리고 치과에 재방문하여 실밥을 풀고 소독했다

✔️
근본적으로 앞서 언급한 어금니 통증이 과연 해결됐을까
여전히 욱신거리는 것 같고
어금니 부위가 불편했다
몇달 조금 지나고 사랑니를 발치한
구멍에서 살들이 조금씩 차오를 때쯤
어금니를 지배한 불쾌한 느낌이 사그라들었다
사랑니 발치 부위에 살들이 차오르는데 3개월 정도 걸렸다
어금니의 욱신하고 찌릿한 통증은 사랑니 때문이 맞았다
비록 과잉진료 때문에 마음 상하기도 했지만^^
(+ 사랑니 발치 비용은 4만원 조금 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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